한 예로 누구나 알고 있지만 또 그만큼 잘못 알려진 것이 바로 살(乷)이 아닐까 싶다.
살이란 단어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이지만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는 이는 적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살(乷)이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역학이나 운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까지도 살이 끼면 재수가 없고 살이 낀 사람은 무섭다고 말한다.

이는 살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들이다. 물론 살의 무수한 종류를 살펴보면 나쁜 살도 있고 살이 끼어서 운이 나쁜 사주도 있다. 그래서 무당을 불러 굿을 해서 살이 낀 사람에게 살을 풀어 주는 바로 '살풀이'라는 것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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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든 살이 불행을 불러 들이는 불씨는 아니다.

자신의 생년월일과 12간지(十二干地)를 풀어 사주에 끼어 있는 살을 알아보는데 나쁜 살이 끼어 있다고 해도 무조건 해로운 것이 아니라 사주와 자신의 그리고 또다른 살을 풀어봄으로서 해석이 틀려진다.

사주나 미래를 풀어보는 모든 학문이 그렇듯이 단순히 한가지만 놓고 우리네 복잡 다양한 인생을 푸는 것은 무리이다.

사주와 관상, 손금과 토정비결, 부모의 운과 자연의 궁합등 한 사람을 이루고 있는 주변의 모든 것의 기운을 풀어야만 진정한 인생풀이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살도 단순히 사주에 있는 살 하나만 놓고 운명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모든 흐름을 같이 해석해 주어야 한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살을 살펴보면 역마살, 망신살등이 있는데 이는 하나만 풀이하면 역마살은 말 그대로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이곳 저곳을 떠도는 사주에 이동수가 상당한 많음을 뜻하는 것으로 길살 보다는 흉살에 가깝다. 망신살은 행동이나 말, 주변의 여러 환경에서 도출되는 결론이 좋지 않게 풀리는 흉살로서 뜻하지 않는 오해나 사고를 불러 일으키게 된다.

그러나 이 두가지 흉살조차도 다른 여러 살이 같이 있다면 풀이가 달라지고 망신살도 자신의 욕심이나 자만심이 불러오는 살이므로 이를 깨닫고 마음을 다스리는 습관을 들인다면 살의 기운을 약하게 할 수도 있다.

이런 흉살외에도 과감한 모험성이 있어 어떤 일을 닥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나갈 줄 아는 진취성이 돋보이는 반안살, 지살, 육해살등이 있다.

이렇듯 사주나 살(乷)만을 해석해서 나온 단순한 결과를 가지고 미래를 두려워 한다거나 탄식할 것이 아니라 이를 토대로 헤쳐 나갈 방법을 찾는 것이 옳은 행동이다. 모든 세상만사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이고 창이 있으면 그 창을 막을 방패가 있다. 그러므로 재수가 없고 팔자가 그런걸 어쩌나 하는 실패자의 모습이 아닌 당당히 미래를 개척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사주와 살, 혹은 여러 운세풀이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